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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인종 센서스' 추진으로 논란 휩싸여

인종구성비 조사방침에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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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인종 차별 시정 첫 단계"

프랑스 정부가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종 센서스'를 추진하기로 해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 정부의 다양성 및 기회평등 위원인 야지드 사베그(58)는 23일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민들의 인종 구성비와 종교적 성향을 조사하기 위한 관련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알제리 이민자 출신의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로 소수인종 차별 철폐에 앞장서고 있는 사베그가 아이디어를 내 발족시킨 이 위원회는 먼저 인종 센서스 실시에 필요한 세부 방안 등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베그는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시도된 모든 공공 정책은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만큼 우리는 차별이 얼마나 심한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동원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베그는 프랑스의 평등주의 원칙은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것이지만 인종차별이 심화되는 것을 막는데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센서스는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고용주는 물론 집주인과 교육자들이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도입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아랍계나 아프리카계 소수인종 출신은 일자리를 구하거나 집을 빌리는데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인종 구성비와 종교적 성향을 조사하는 센서스 결과는 향후 각종 차별 철폐를 위한 정책 입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계획이 공개되자 사회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차별반대와 평등을 위한 기구의 대표인 루이 슈바이츠도 일간 리베라시옹에 "이 땅에는 오직 하나의 인종만 있을 뿐"이라며 인종별 통계를 집계하기 위한 조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제리 출신의 파델라 아마라 도시정책담당 국무장관도 "프랑스가 여러 인종집단을 긁어모아 만든 나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면서 "누구든지 다시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다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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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명간 사베그 위원과 회동할 예정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런 계획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CSA의 최근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는 이런 센서스 실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37%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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