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예멘 폭탄테러가 한국인을 겨냥했는지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여러가지 앞뒤가 안맞는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인 표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예멘 정부는 물론 미국, 영국 등 우방과 긴밀한 협조하에 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번에 걸친 테러행위가 한국을 겨냥해 계획된 테러인지 아니면 예멘의 반정부세력이 예멘 정부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관광객들을 테러한 것의 일환인지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져야 하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특히 "재작년 이후 스페인과 벨기에, 이탈리아 (관광객들에게) 여사한 공격이 있어 여행객으로서는 상당히 위험한 지역임을 염두에 둬야하고 한국을 겨냥했을 경우에는 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 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에 가해진 2차 테러가 상대적으로 치안이 확보된 수도 사나에서 일어나고 특정장소가 아닌 도로변에서 행해진 점 등이 새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분석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다만 현 단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해외여행을 할 때는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를 취하실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해외여행시 여행하려는 지역이 위험지역인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주시고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당분간 테러위험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예멘에 대한 여행금지국 지정 여부에 대해서는 "신속대응팀이 귀국하면 전체적인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예멘에서는 지난 15일 폭탄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한데 이어 18일 정부 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도 자살 폭탄테러를 당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