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에서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 오는 22일 귀국하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최종 선택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가 '공천 불가' 쪽으로 기울면서 정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 강행이냐,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로의 '턴'이냐의 '벼랑 끝 선택'에 내몰렸다.
이 때문에 내주 초로 예상되는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의 양자 담판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나 간극이 워낙 커 전망은 불투명하다.
정 대표는 19일 기자단 만찬에서 "정 전 장관과 권력 다툼하는 것으로 비치는 데 이는 사실과 다르고 그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우리는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고 무슨 대화라도 할 수 있는 사이"라고 갈등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MB 정부 1년 평가라는 선거의 특성상 당을 살리는 공천이 돼야 한다"며 "당의 지도자는 다 복귀해야 하지만 시점과 방식은 당의 필요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선당후사'(先黨後私)가 중요하다"고 사실상 공천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로서는 정 대표가 정 전 장관과 만나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 출마 카드를 중재안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 전 장관측 입장은 강경하다. 최규식 의원은 "아예 나오지 말라고 했다가 수도권으로 가라면 그게 어떻게 중재안이냐"며 "수도권 출마 가능성은 1%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 전 장관도 수도권 출마에 부정적 입장이라는 후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공천 배제가 현실화될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라는 외길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신당 창당론도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이 경우 당이 분당 상황에 준하는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고 정 전 장관으로서도 대선후보까지 지낸 당을 탈당했다는 점이 정치적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정 전 장관이 '통 큰 결단'을 내리는 모양새로 막판에 수도권 쪽으로 전격 방향을 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다.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이 극단적 충돌을 막으면서 각각 명분을 살리는 '윈-윈'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당내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정 전 장관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이 작긴 하지만 정 대표가 당내 화합을 명분으로 정 전 장관에게 전주 덕진 공천을 주는 현실론을 택할 개연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일부 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19일 동작을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당에 제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