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를 받은 직원 명단 공개에 반대해오던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이를 제출하라는 전방위 압력에 결국 굴복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은 19일 AIG로부터 보너스를 수령한 이 회사 파이낸셜 프로덕트 부문의 직원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오모 총장은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의 명단을 대중에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쿠오모 총장은 앞으로 며칠 간 회사 측과 함께 어느 직원이 보너스를 받았고 이중 누가 보너스 자금을 반납하지 않았는지를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쿠오모 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검찰은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대중의 알 권리와 개인의 안전, 사생활 권리, 기업의 특권 등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로 균형을 잡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냉정한 판단과 주의를 기울여서 부지런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명단을 제출하라고 강하게 압박하던 쿠오모 총장이 이처럼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인 것은 AIG의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의회에서 명단이 공개되면 직원들의 신변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AIG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검찰총장이 직원 이름을 공개하기 전에 안전 위협을 철저하게 숙고할 것으로 확신하며 협조적이고 건설적인 자세로 그와 계속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총장은 보너스를 받은 직원 개인의 명단을 공개하기 전에 신변 위협 문제를 먼저 검토하기로 했다.
쿠오모 총장은 지난 16일 AIG에 소환장을 발부해 보너스를 수령한 직원 명단과 보수계약 내용의 세부사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며, AIG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법정에 세울 것이라며 자료제출을 강하게 압박해왔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