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말 회령을 시찰할 때 계단을 오르면서 부축을 받았다고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가 18일 보도했다.
데일리NK는 함경북도의 소식통을 인용, "접견자(김정일을 만난 사람)들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평지에서 걸을 때는 정상걸음이지만 계단을 오를 때는 옆에서 부축해 주어야 한다"며 "평지에서도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호위군관 두명이 옆에 꼭 붙어 다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령시에 있는 생모 김정숙의 동상을 돌아보면서 낮은 계단도 오르지 못해 호위군관들의 부축을 받았고 숨도 거칠게 쉬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식료종합공장에서 2층 기계실로 올라갈 때 호위군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장군님의 건강이 많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울며 이야기하는 공장 초급 당비서에게 "다 직업 탓이지"라고 대답했으며, 회령 방문을 마중한 회령시당 책임비서가 '장군님, 우리 일꾼들이 일을 잘하지 못해 이런 새벽길까지 걷게 해 죄송합니다'라고 하자 "내 병은 우리 인민들이 잘 살면 절로 낳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생모 고향인 회령시를 집권 후 처음으로 현지지도했었다.
데일리NK는 소식통을 인용, 현지지도 당시 김 위원장을 접견했던 회령시 당.행정 간부들이 가족들에게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전달했고, 가족들이 다시 지인들에게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자랑하면서 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확산됐으며, 이로 인해 당시 김 위원장을 접견했던 간부들이 함북도당과 보위부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