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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형수 옥중 블로그', 잔잔한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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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가 참회하고 깨달음을 얻은 뒤 처형되는 것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최후의 날을 기다리는 사형수들의 심경을 담은 블로그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사형수 옥중 블로그'라는 이름의 이 블로그는 2002년 발생한 지바(千葉)현 마부치모터 회장 살인방화 사건의 범인으로 2007년 11월 사형이 확정된 오다시마(小田島·65)씨가 도쿄구치소에서 쓴 편지 내용을 올린 것이다.

오다시마씨로부터 편지를 받은 논픽션 작가인 사이토 미치노리(齋藤充功·67)씨가 그의 동의를 거쳐서 공개한 것이다.

오다시마씨의 일기에는 "사형수가 깨달음을 얻은 뒤 처형되는 것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후회하면서 죽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날이 밝았다. 인생의 최후에 서 있는 지금 '다른 길이 있었다'고 생각해봐도 그동안의 시간을 고쳐서 다시 살 수는 없는 일이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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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씨가 "이렇게 사물을 정확하게 보는 사람이 왜 그런 사건을 일으켰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을 정도로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사형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것을 예상했지만 이러한 사형수들의 심정을 사실대로 알리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 2007년 10월 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사형수들의 심정을 모은 책은 발간된 적이 있지만 블로그 형태는 이례적이다.

당시에는 방문자가 하루 10명 가량에 그쳤으나 지난해 2월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 당시 법무상이 사형 집행을 속속 진행하면서 접속자가 늘어서 지금은 하루 500건이 넘는다.

이 블로그를 접한 독자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동정이라니, 가당치 않다"라는 의견이 여전히 대세다.

그러나 "점점 오다시마가 마음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게 됐다", "올해 민간이 재판원으로 재판에 참여하게 되므로 한층 더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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