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프 스탈린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대화에 빠져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비스듬히 드러누운 마이크 타이슨 옆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또 마거릿 대처 전(前) 영국 총리는 손가방을 꼭 움켜잡고 앉은 채 경멸의 표정을 짓고 있다.
세계 역사상 유명인물 103명의 모습을 놀랍도록 정밀하게 그린 이색적인 그림이 수주 전부터 인터넷상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전했다.
중국인 화가가 그린 이 유화의 제목은 '신곡에 관한 단테와의 대화'.
2006년 작(作)이지만 최근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얻어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댓글의 주종은 등장인물 찾기와 그림이 어디에서 유래됐는지에 관한 것이다.
화가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인 라파엘로의 그림 '아테네 학당'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것으로 보이는 이 그림의 등장인물은 간디를 비롯해 지난해 여름 베이징 올 림픽 허들경주에서 기권한 육상스타 류샹, 나폴레옹, 빌 게이츠 등 이미 고인이 된 사람뿐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도 포함하고 있다.
화가가 중국인인 탓인지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시인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이름은 서방에선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유치에 힘을 써줘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얼굴도 보인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고대 철학자들이지만, 이 그림의 등장인물들은 연관성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텔레그래프의 미술 전문기자인 앨러스터 수크는 "이 그림은 현대 중국 화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서방 스타일과 주제에 관한 하나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며 "(화가가) 그림 제목에서 단테를 언급해 지옥 장면을 연상케 하지만 이 그림은 그저 명사들의 모습을 담았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