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생산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기업은 개성공단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째 공단에서 쓸 물품을 갖고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입주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심순석/대성테크 재무이사(입경 대기자) : 오늘은 급한 것만 가지고 온 건데 그것도 못하는 거예요, 지금. 지금 못 들어가잖아.]
며칠만 더 원자재와 부품이 들어가지 못하면 무더기 가동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식자재 부족도 심각해 입주 기업들끼리 서로 나눠 먹으며 버터야 할 형편입니다.
[문창섭/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장 : 어떤 기업은 2~3일만 원부자재를 가져가지 않으면 아마 기업이 중단되지 않겠나,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당장의 생산 차질도 문제지만, 납기를 못 맞춰 국내외 바이어들이 떨어져 나가는 게 더 걱정입니다.
이번 사태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기업들은 기업활동의 전제인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오늘(16일)도 북측에 신속한 통행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경제적인 요인들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인 요인들이 작용을 하게 되면, 사실상 경제적인 변수가 정치적인 변수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죠.]
98개 입주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사태의 해결 방식을 지켜본 뒤 개성공단 사업을 접는 방안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