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에 사는 주부 문명순 씨.
전업주부 생활 8년만에 취업의 문을 두드렸다가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업자 교육까지 6개월이나 받았지만, 주부를 보는 사회의 시선은 냉담했기 때문입니다.
[문명순(38세)/결혼 후 8년 만에 재취업 : 실력을 나름대로 갈고 닦아도 여러 차례 면접을 보니까 그분들의 회사에서 보는 저에 대한 시선은, 아이 둘 딸린 아줌마로 밖에 보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군데 면접을 봤는데 떨어져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이런 문 씨에게 기회가 찾아 온 것은 정부가 운영하는 '여성 새로 일하기 지원 본부'를 통해서입니다.
심층 상담과 직업 교육을 받은 뒤 '가사 도우미 알선 업체'에서 '도우미 소개사'로 일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 곳은 다른 취업 소개소와 달리, 전문 상담사가 1대 1 면담을 통해 구직자의 적성과 경력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해 줍니다.
상담 뿐 아니라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쓰는 방법 처럼 취업에 꼭 필요하지만 소홀하기 쉬운 기본 교육도 병행하는데요.
최근에는 30대 이상 주부들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는 현재 경기도 시흥, 충북, 경남, 전북, 광주 다섯 군데서 운영 중입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여성인력개발 센터.
평일 오전 주부들이 요리 수업에 푹 빠져 있습니다.
외식업계 취업을 목표로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박미옥(42세)/조리사 취업 준비생 :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하는 저도 그렇고 고용하는 입장에서도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준비된 취업을 위해 먼저 자격증 취득을 원한다면 안성맞춤인 곳인데요.
전국 지자체별로 51개가 운영되고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구인, 구직 정보는 물론 분야별 자격증 교육과 전문가의 특강 등 취업 관련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강효순/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팀장 : 최대한의 교육 정보와 취업 정보, 또 취업 준비 과정에 (도움을 드리기 때문에) 센터를 방문하시면 안전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가지고 취업에 임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단기간에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적지 않은데요.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여성발전센터나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 교육과 자격증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성발전센터의 수강료는 두 달 강좌 기준으로 10만 원 선.
공예, 복지, 미용에서부터 스피치 지도사, 이미지 컨설턴트까지 선택 폭도 넓습니다.
여성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정보 인터넷 사이트도 많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취업 정보가 수시로 올라 오고, 고용 동향이나 직업 교육 프로그램 정보도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또 취업에 성공한 주부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다면, 인터넷 취업 동호회나 블로그 등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취업 사기를 피하기 위해 공인되지 않은 직업소개소는 되도록 피하고, 업무량에 비해 급여가 높을 경우 관련 기관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