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폭력 파문에 이어, 산하 노조의 탈퇴 시도가 이어지는 등 요즘 민주노총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어제(12일) 열린 민주노총 토론회에서는 자성과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양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노총이 95년 창립 이래 최대 위기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었습니다.
우선 정규직 자신들만의 이익에 주목하고 비정규직과 여성 문제 등 사회경제적 약자를 끌어안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석호/민주노총 산하 전진 집행위원 : 전체 노동자들 중에 4%도 안되는 민주노총조합원 바깥에 있는, 그 95%가 넘는 그 바깥의 노동자들에게 도데체 민주노총은 무엇이냐...]
지나치게 잦은 파업으로 스스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정성희/민주노동당 2010특위 위원장 : 그런데 너무 자주 총파업을 한거야, 준비없이. 그래가지고 양측이 손해를 돼버렸어요. 그래서 국민들도 많이 실망을 하고 고립됐습니다.]
지도부가 조직 내부 소통을 게을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민주노총은 안팎의 따끔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다음달에는 혁신을 위한 상설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어제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 출신인 고 권용목 씨가 "민주노총이 우리나라를 파업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아 집필한 책을, 출간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을 공격하고 흔들기 위한 부당한 헐뜯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