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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 뉴스는 '해고 해고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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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해고, 실업자 급증, 추가 감원...'

저를 포함해 '근로자'들 힘빠지게 하는 이런 단어, 요즘 국제 뉴스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등장합니다.

오늘만 해도 프랑스 최대 기업인 '토탈'사가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시설 종사자 555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원 인원을 '5백여 명'이라고 뭉뚱그려 발표한 것도 아니고 '555명'이라고 못박은 것은 좀 이례적입니다.) '토탈'사는 매출 규모로는 유럽 3위,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프랑스 1위 업체인데다, 지난 해 1천8백 유로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기업입니다.

'잘 나가는' 회사가 일자리 나누는 데 동참은 못할망정 감원 계획을 밝히자 반발이 거셉니다. 프랑스 고용장관은 '수치스런 일'이라고 비난했고, 좌파 정치인들은 '일자리의 도살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노조는 앞으로 더 큰 구조조정이 닥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로스네프티'에 대해서도 수천 명 해고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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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는 교사와 교직원 8천 8백여 명에게 '해고 임박'이라는 통지문을 발송하기로 했다는군요. 학부모들은 교사 한 명 당 학생 수가 더 늘어나고, 교육의 질은 떨어지게 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올해 1.2월 실업자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6%나 늘었다고 합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이 주를 이루고, 어디를 돌아봐도 우울한 뉴스 뿐입니다. (저희 회사도 오늘 사원들을 상대로 '비상 경영'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가장 눈길을 끈 뉴스는 뉴질랜드 소식이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가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겁니다. 2주마다 최대 5시간씩, 근로자 한 명당, 성인 최저임금인 시간당 우리돈 9천 원 정도를 준다는 계획입니다.

이 조치는 직원 수백 명 이상인 기업 1천6백여 곳에 적용되는데요. 주목할 만한 건, 이 조치로 보조금을 받는 근로자는 기업이 해고할 수 없습니다.

이 조치에 뉴질랜드 노조위원회도 "노사가 함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환영할 만한 조치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잘됐구나 싶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신입사원의 연봉을 깎고, 몇 개월짜리 인턴 자리를 늘리는, 국내 상황보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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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차분한 목소리와 섬세한 기사로 깊은 인상을 주는 조지현 기자는 2001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각종 공연.문화 뉴스 기자로도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현재는 국제부에서 나라 밖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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