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립문제를 놓고 영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 온 북아일랜드에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국 군인과 경찰관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그제(9일)밤, 북아일랜드의 주도인 벨파스트 인근 노상에서 경찰관 한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있는 구교도 밀집 거주지역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에는 벨파스트 북서쪽에 위치한 영국군 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영국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직후 '진정한 아일랜드공화군'을 자칭하는 단체가 군기지 피격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두 사건이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희망하는 구교도 공화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브라운 영국 총리는 비겁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브라운/영국 총리 : 북아일랜드 주민들은 평화와 정치 발전을 원하고 있습니다. 폭력으로의 회귀는 원하지 않습니다.]
구교도 군사조직인 IRA는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30여년 동안 유혈 투쟁을 벌여 3천6백여명의 희생자를 냈습니다.
지난 98년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IRA는 무장을 해제했으며 자치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경제위기 대응에도 갈길이 바쁜 영국정부는 북아일랜드의 평화가 다시 깨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