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4시께 서울 서강대교 인근의 밤섬 모래사장에 정모(2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유람선을 타고 가던 한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망원경으로 주위 경관을 보다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특별한 외상이 없고 부패가 심한 시신의 상태를 봤을때 정 씨가 20여일 전 다리에서 투신한 뒤 밤섬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씨는 서울의 한 명문대학교에 다니던 지난 2006년 등록금을 못 내 중퇴했으며 이후 취업이 안 돼 고향에 내려가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경한 정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형과 함께 고시원에서 생활했으며 지난 1월30일께 고시원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씨가 취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최근 고시원비 마련에 힘들어했다는 유족들의 진술로 미뤄 자신의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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