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촛불사건 재판 외압 의혹을 조사중인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오늘(9일) 신영철 대법관을 조사했는데, 신 대법관이 조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사퇴 여부를 고민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촛불사건 재판을 맡은 형사단독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과 관련해, 이메일 당사자인 신영철 대법관을 오늘 오전 10시부터 조사했습니다.
허만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도 함께 조사를 받았습니다.
신 대법관에 대한 조사는,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이 직접 주관했습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을 상대로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경위 등을 집중 캐물었습니다.
그러던 오후 2시 반쯤 신 대법관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현재 조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대법원관계자는 조사가 절반 정도 진행된 것 같다며 내일 조사를 다시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갑작스런 신 대법관의 조사 중단 요청에 신 대법관이 사퇴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돌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앞서 지난해 촛불사건 재판을 맡았던 전·현직 판사 20명을 상대로 신 대법관의 이메일로 일부는 압박을 느꼈다고 했고, 나머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남부지법 김형연 판사는, 법원내부 전산망을 통해 신 대법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사법부는 정치 세력의 공방과 시민단체 비판에 눌릴 것이라며, 신 대법관의 용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