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업체의 42인치 LCD TV는, 124만 원에서 147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같은 상품의 가격은 1천 달러에서 1천 20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55만 원에서 186만 원으로, 국내가에 비해 20% 이상 비쌉니다.
또다른 국내 업체의 46인치 LCD TV역시, 국내에서 200만 원 안되는 값에 살 수 있는데 비해 미국에서는 최고 233만 원으로 40만 원 이상까지 차이가 납니다.
국내 출고가가 320만 원인 한 국산업체의 세탁기도, 미국에서는 절반 가격을 더 줘야 같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2천 500만 원인 한 대형 국산차는, 지난해 1월 미국 판매가가 2천 350만 원으로 더 쌌지만, 이제는 가격이 3천 6백만 원을 넘으며 역전됐습니다.
제품의 수출 가격은 그대로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이런 상황은 수입제품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 위축을 우려해 수입업체들이 예전 가격을 유지하면서, 현지보다 국내 판매가가 더 저렴해진 것입니다.
일본산 DSLR 즉 '일안 반사식' 카메라는 국내가가 34%나 저렴하고, 디지털 카메라 역시 15만 원 정도 쌉니다.
[전자제품 종합상가 직원 : 외국인 고객이 작년보다 20% 증가했고요. 수입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류를 많이 구입하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 외제차를 사려는 외국인들이 늘 정도로, 수입차도 국내에서 구입하는게 더 저렴해졌습니다.
극심한 환율 변동으로, 외국에 가면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를 사오는게 남는 것이라는 얘기도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