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클래식계에 세계적인 한국인 연주자는 있어도, 연주단체는 거의 없었는데요. 오늘(7일) 주말 인터뷰에서는 '세종'이라는 이름을 걸고 세계적 연주단을 만들어낸 줄리어드 음대 '강효'교수를 만났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조수미, 장영주 처럼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는 있어도 연주단체는 없는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예외가 있다면 바로 95년 창단된 현악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입니다.
[강효(65)/세종솔로이스츠 창립자,줄리어드 음악원·예일대 교수 : 카네기홀, 워싱턴에 있는 케네디센터 이런 곳에서 저희들을 초대해서 연주를 했었고요.]
줄리어드 음대 강효 교수가 한국인 주축의 다국적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한 세종솔로이스츠는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 송영훈 등 그동안 거쳐간 50여 명의 단원들도 세계 정상급 연주자로 발돋움했습니다.
[강효(65)/세종솔로이스츠 창립자,줄리어드 음악원·예일대 교수 : 해외에서 많이 활동하시는데 연주단 이름을 세종이라고 붙이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한국의 훌륭하신 분들은 외국에 알려지신 분들이 많이 없다고,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제가 많이 느꼈습니다. 세종대왕의 이름을 전세계에 많이 알렸다는데 굉장히 의의를 느낍니다.]
세계 100개 도시를 돌며 350여회를 공연한 세종솔로이스츠가 창단 15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서울대 재학 중 열아홉 나이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을 때가 벌써 45년 전.
[강효(65)/ 세종솔로이스츠 창립자,줄리어드음악원·예일대 교수 : 헬리콥터 비행기를 타고 동경 가서 하와이가서 또 갈아타고...이렇게 할 시절이었죠. 19살 때 유학가서 다시 부모님을 뵌게 16년만에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85년에 한국인 최초의 줄리어드 음대 정교수로 자리잡은 강 교수는 장영주, 길샤함 등 세계적 연주자를 키워낸 명조련사로 3년전에는 예일대 교수로도 초빙됐습니다.
[난 이렇게 많이 알고 있어. 난 네가 따를만큼 훌륭해.. 그렇게 되는 순간 학생들은 굉장히 고통받습니다.]
결코 자신을 내세우는 법이 없는 성품때문에 인터뷰는 애를 먹었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 바로 세종솔로이스츠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힘입니다.
[멤버들에게 무엇을 얘기하느냐는 중요하지만, 무엇을 얘기 안 하느냐도 어떤 경우에는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