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용유지를 위해 임금을 삭감하는 이른바 일자리 나누기를 놓고 노동계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진약품 노조는 지난달 26일 사측과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습니다.
회사 사정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홍승고/영진약품 노조위원장 : 일자리가 보장되는 그런 미래를 위해서 비난과 야유가 있을 수 있어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극복해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곧바로 제재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관계자 : 조만간 징계를 할 수도 있고, 대표자에 대한 징계를 할 수도 있고, 검토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민노총은 다른 사업장 노조도 상급 노조의 허락없이 사측과 합의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05년 민주노총을 탈퇴한 현대중공업 노조도 요즘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과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임금안을 사측에 백지 위임한 것에 대해 이들 노조가 포스터 등을 만들어 근거 없이 비방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어제(2일) 민주노총 소속 대우조선노조에 이어, 오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했습니다.
[오종쇄/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 저희 노동자들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해서 일부 노동조합에서 극히 왜곡된 내용으로 유포하고 있습니다.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일자리 나누기가 확산되면 올해 임금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노동계 내부의 갈등이 잇따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