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는, 어제(2일) 7천선이 무너지며 12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55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6.4%.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 총생산의 12%에 육박하는 1조 7천 5백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미국의 경제 상황과 달리 달러화는 전세계적으로 초강세입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8.96까지 올라,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발행된 3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은,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습니다.
이런 달러 강세 현상은,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 때문입니다.
미국의 사정도 어렵지만 달러를 대신할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동유럽 금융위기와 일본 경기 침체로 올해 들어 유로화와 엔화 가치마저 떨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또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반영됐습니다.
[장민/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 대규모의 재정정책을 하고 있고, 또 통화정책도 거의 제로 금리에 가까운 그런 대규모 부양정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미국이 더 빨리 경기를 회복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분석이 힘을 얻고 있기때문에…]
여기에 선진국들이 해외 투자금을 회수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달러 부족 현상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럽계 은행의 채권 투자 비중이 약 60%에 달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비중도 지난 5년 동안 15% 가까이 줄 정도로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의 대량 발행 등으로 현재 달러화 가치가 장기간 유지되기는 어렵겠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 달러의 강세현상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