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5분경제] '공포의 환율' 1,600원대 가나?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어제(2일)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발 악재로 그야말로 공황 상태를 보였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특히 무엇보다 환율이 심각한데요. 거의 1천6백 원 선에 근접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금융업 부실로 인한 미 증시 급락이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신용 경색에 대한 불안이 다시 확산 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 때문에 장중 원·달러 환율은 1천596원까지 치솟았는데요.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습니다.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미 상업은행들의 국유화가 진행되면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동유럽발 위기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투자자금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는 것이 환율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또 최근 해외 언론들이 우리나라의 단기 외채 비중이 높다며 지급 능력에 의심을 품고 있는 것도 원화의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앵커>

다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이탈이 우려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어제까지 15일 연속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가 2조 4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환율이 자금이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환율이 급등하면 달러로 환산한 주식가치가 떨어지게 돼 외국인들은 주식을 손절매하게 되고, 이는 다시 달러에 대한 수요를 늘려 환율을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물론 아직까지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실물경기 불안과 북한의 미사일 문제까지 가세하면서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정도 상황이면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환율이 무섭게 치솟자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제 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을 물론, 현재 외환보유액이 2천15억 달러로 단기외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하다며 불안 차단에 적극 나섰습니다.

국내 금융권의 동유럽권 대출 규모도 19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며 동유럽 위기가 국내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고환율을 용인할 수 없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 표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쏠림 현상에 대해 분명하고 과감한 대응을 보여줌으로써 환투기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광고
광고 영역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의 걱정도 큰데요. 특히 최악의 지표들이 잇따라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월 광공업 생산증가율이 석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39년만에 가장 나쁜 기록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실물 경기 침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49%와 35%나 감소해 향후 수출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경기 저점이 빨라야 올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생산 증가율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소비는 여섯 달째, 설비투자는 넉 달째 줄면서 실물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그나마 반가운 소식인데요. 2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한 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는데요.

환율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17%가 줄었는데, 수입이 31%나 줄면서 33억 달러의 흑자를 냈습니다.

외환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무역수지 흑자는 반가운 소식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수출이 언제 살아날지 모르고, 또 내수와 수출을 되살릴 설비투자 부진이 흑자의 주된 요인이란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세계 경기의 위축을 반영해 이달 말쯤 수출 목표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