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국가인 이집트에서도 `보디가드'가 이제는 남성들만의 독점적 직업이라고 할 수 없게 됐다.
28일 현지 일간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에 따르면 이집트의 유일한 경호업체인 팰컨 사는 최근 들어 예비 여성 경호원들을 선발해 전문적인 훈련을 거치도록 한 뒤 정ㆍ재계 고객들의 보호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이 회사의 채용시험에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몰려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경호원 직업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보수적인 아랍권 국가에서 여성들이 경호원이라는 직업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은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이다.
카다피는 자신에 대한 근접 경비업무를 여성 경호대에 맡기고 있으며, 외국을 방문할 때에도 이들 여성 경호원을 대동하고 있다.
경호업체 팰컨 사는 여성 경호원을 뽑을 때 업무의 특성상 체육교육대 출신을 선호하며, 한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는 응시생에게는 가점을 주고 있다.
선발된 예비 여성 경호원들은 이 회사의 자체 프로그램에 따라 전문 경호원으로서 업무수행을 하는 데 필요한 체력과 정신력 배양 훈련을 받게 되며, 주위의 위험 요소를 기민하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기술도 익히게 된다.
교육훈련을 마친 여성 경호원들은 2인 1조로 고객 보호 업무에 투입된다. 이집트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다 보니 이들 여성 경호원 대부분은 전통 스카프인 히잡을 두르고 일을 한다는 게 특징이다.
팰컨 사의 마흐무드 파테히 관리부장은 "이집트에도 `레이디 가드(lady guard)' 시대가 열렸다"며 "여성 경호원은 남성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남성에게 결여된 우아함까지 겸비하고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