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를 조사해 온 대학교육 협의회가 결국 고려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고려대측의소명자료를 보면 교과성적으로는 합격권에 있던 학생 12%가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넉달간 고려대 입시 의혹을 조사해온 대교협은 고려대 입시 전형에 문제가 없었다면서 고려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 의혹의 핵심은 비교과 반영 방법.
10%만 반영한다고 했던 비교과영역이 어떻게 당락을 갈랐느냐 하는 점입니다.
고려대가 대교협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과성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합격자 중에 비교과점수를 적용함으로써 탈락한 학생이 11.84%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입시요강에서 교과 90%, 비교과 10%를 반영해 학생들을 뽑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합격자의 비율을 보면 교과 우수학생이 88.16%, 비교과 우수학생이 11.84%로 결과적으로 비슷하다는 엉뚱한 논립니다.
고려대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비교과 영역 10%의 실질 반영비율이 어떻게 산정됐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서태열/고려대 입학처장 : 실질반영 비율 공개, 좋은데요. 이렇게 하면 저희들도 하겠습니다. 다른 대학들 다같이 밝히면 밝히겠습니다. 충분히.]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 단체는 대교협이 고려대에 진상조사단 한번 보내지 않고 면죄부를 줬다며 반발했습니다.
대교협 조사 결과를 지켜본 전국시도교육위원 16명도 집단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