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뚝딱.
오늘(26일)도 2평 남짓, 작은 창고에서 연장 소리가 울립니다.
폐자전거를 수거해 녹을 제거하고 고장난 부품을 수리하면 금세 반짝반짝 새 자전거로 바뀌는데요.
능숙한 손놀림으로 자전거를 수리하는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노숙인이었습니다.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민준 씨.
불행했던 삶을 반추하며 자활의 의지를 찾은 건 늘 가슴 속에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민준/가명, 29세 : 이거(폐자전거가) 깨끗해지는 걸 보면 저를 본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자전거(수리)라도 할 줄 아니까 시간도 잘 가고 보람도 있고 (삶의) 목적이 생기니까 좋아요.]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따뜻한 손을 내민 곳은 다시서기지원센터.
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말소된 주민등록 복원부터, 취업알선, 의료지원, 자활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종만/다시서기지원센터 기획운영팀장 : (노숙인들이) 노숙 생활을 탈피해서 살아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자리부터 진료과정, 쉼터 입소라든지 이러한 필요한 것들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곳 있습니다.)]
자전거 수리로 받는 급여는 한 달에 약 40만 원.
많은 돈은 아니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던 암흑의 삶을 벗어나 희망의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김성수/가명, 49세 : 지금 이거라도 (자전거 수리 일을) 꾸준히 하니까 세금 내고 방세 내고 용돈 쓰고 그렇게 하면 보람은 있어요. 조그만 가게라도 하나 하면 좋고.]
이들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갖게 되는 자전거는 한 달 평균, 250대.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하고 또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상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노숙인.
처음부터 우리와 다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다른 모습,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우리 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