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과 현대 등 전경련 소속 30대 그룹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삭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일자리 나누기 차원이라고 하는데, 초임이 얼마나 깎이게 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임금 정도에 따라 최대 28%까지 초임을 깎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천 만원 이상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전경련은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월급은 198만 원으로 밝혔는데요.
일본이나 싱가포르보다도 높고, 대만에 비해서는 2배가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지난해 일본 대졸 초임인 2천 600만 원 선으로 월급을 내려야 한다는 겁니다.
주요 대기업 임금은 다른 기업들의 임금책정 기준이 되는 만큼, 초임 삭감은 전체 기업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노조는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월요일 노사민정 대타협에서도 임금 '삭감'이라는 표현 대신 '절감'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었는데요.
때문에 합의에 참여했던 한국노총마저 경영계가 대타협의 틀을 깨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계가 기존 직원들의 임금도 조절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기존 직원들의 월급은 노사 합의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은 또, 임금을 깎으면 소비가 줄게 돼 내수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며 삭감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영계는 임금 삭감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채용 시기와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어 경제 위기를 틈타 제 잇속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며 노동계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소식 알아보죠. 정부가 6월부터 5만 원권을 유통 시키기로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로써 지난 1973년 만원 권이 도입된 지 36년 만에, 최고액 권이 5만 원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경제주체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36년간 물가는 12배 이상 올랐고, 국민소득은 150배 이상 늘었습니다.
따라서 5만 원권이 유통되면 가지고 다니는 지폐 장수도 줄게 되고 사용 시간도 단축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요.
5만 원권이 10만 원짜리 자기압수표를 대체하면서 연간 2천 8백억 원에 달하는 수표 발행과 관리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원 권 5장 대신 5만원 권 1장만 발행하면 되기 때문에 화폐 제조와 운송, 그리고 보관비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5만원 권 발행으로 이런저런 부작용되 예상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물가상승이 우려됩니다.
고액권 발행으로 인해 기존 화폐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경조사비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화폐단위가 커진 만큼 5만원 권이 뇌물수수 같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은행들이 현금 입출금기 교체를 꺼리고 있어 고객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당 3천만 원이 넘는 교체 비용 때문입니다.
2년여 간의 논의 끝에 5만원 권의 유통이 결정된 만큼 이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쏟아야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추가경정 예산안 규모를 놓고 논란이 뜨겁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추경의 규모를 얼마로 할 것인지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당연히 규모를 키워야 하겠지만, 결국 국가 빚이 되는 만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초 추경의 규모는 10조 원 안팎으로 전망이 됐었는데요.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30조 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돈을 풀 경우 오히려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정부담이 커지는 등 역효과가 날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침체된 경기를 충분히 부양하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른바 황금률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