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가계 빚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4,100만원을 넘었습니다. 소득은 그대론데 이자부담이 늘면서 경제에 불안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전체 가계가 금융기관에 진 빚은 688조 2천억원.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의 76%에 달하는 규모로, 1년 전보다 57조 6천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가구당 나누면 4천128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뜻으로 1년 전에 비해 286만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약 연 7%인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연 289만원의 이자부담을 진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1년 전체 증가 규모는 2007년보다 많고, 부동산 열풍이 불었던 2006년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2007년 4조 5천억원에 그쳤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지난해에 18조원이나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이영복/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일부 있었고요, 집단대출이 취급된 상태에서 이게 다시 중도금, 잔금으로 연결되는 상황으로 꾸준한 대출 수요가 있으면서.]
경기침체로 소득은 늘지 않는데 이자부담은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부실이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는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