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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귀향 1년…'칩거' 언제까지?

퇴임 직후 친환경활동 '관심'…건평씨 구속에 외부일정 끊어, 최근 홈피에 '근황' 재개 신호탄?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퇴임 후 고향에 안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5일로 '귀향 1년'을 맞는다.

노 전 대통령은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돌아온 뒤 친환경 농법 보급과 환경정화 활동에 힘을 쏟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정치적 발언으로 '현실정치 개입' 논란에 휘말렸고, 친형 건평 씨가 '권력형 비리'로 구속돼 대통령 재임 기간 주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해 관광발전 '한몫' = 노 전 대통령은 작년 2월 25일 귀향 이후 봉하마을 하천의 쓰레기를 직접 청소하는가 하면 주민들과 작목반을 만들어 '노무현표 봉하오리 쌀'을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했다.

이 같은 노 전 대통령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봉하마을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올라 지난 한 해 동안 김해를 찾은 관광객 369만명 중 85만명이 봉하마을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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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봉하마을에는 5억원을 들여 종합복지회관이 세워졌고, 최근에는 사업비 9억8천만원 규모의 노 전 대통령 생가 복원 공사가 시작돼 봉화마을의 면모가 하루가 다르게 말끔해지고 있다.

◇현실정치 개입 논란 = 노 전 대통령은 귀향 후 4개월여 만에 불거진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으로 정치적 시비에 말려들기 시작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사이버 상왕 정치'로 비판한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의 개설과 봉하마을 사저의 공시가격을 둘러싼 잡음 등으로 자주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노 전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지지모임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기총회와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 서울에서 열린 '10.4 남북 정상선언 1주년 기념 학술회의' 등에 적극 모습을 드러내는 등 정치적 논란을 개의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친형 구속에 '칩거' = 이렇게 나름대로 대범한 행보를 보이던 노 전 대통령도 친형 건평 씨가 '권력형 비리'로 구속되자 외부 활동을 중단한 채 칩거에 들어갔다.

건평 씨뿐 아니라 최대 후원자로 꼽혔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세종증권 매각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고, 유력 후원자 중 한 명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마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거의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인 것이 건평 씨가 구속되고 그 다음 날인 작년 12월 5일이니 벌써 두 달 이상 칩거 생활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글을 올려 "형님 일로 국민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고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일로 생각해 근신하고 있다"는 취지로 근황을 전한 것은 주목받을 만했다.

그는 '귀향 1년'을 목전에 둔 22일에도 같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글을 올리겠다"며 이른바 '온라인 정치'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스로 밝힌 '근신 기간'이 이제 거의 끝나 간다는 뜻인지, 노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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