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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들 이름 바꾸면 환자 더 올까?

강남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등 '개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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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들이 병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름을 속속 바꿔달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5년간 써온 병원 이름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바꾸는 개명선포식(26일)을 거쳐 내달 1일부터 새 병원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이 병원은 지난 1일자로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의료기관 개설허가증을 갱신받아 행정적 명칭변경을 끝냈으며, 현재 10억여원을 들여 홈페이지와 병원내외부 입간판 등에 사용되고 있는 병원명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바꾸고 있다.

이 병원이 `영동'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것은 지난 1983년 병원이 설립될 당시 진행되던 이 지역 개발 명칭이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의미를 딴 `영동지구 개발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병원 주변을 포함한 어디에도 `영동'이라는 공식적인 행정동이 존재하지 않는데다 그나마 다리와 교차로, 학교 등 지극히 한정된 곳에서만 사용되고 있어 이번에 이름을 바꾸게 됐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측은 이번 이름 변경이 강남지역의 새로운 `글로벌 명품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그동안 영동세브란스병원이 연세의료원 부설 대학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성모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 둘러싸여 환자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1주일에 하루씩 영동세브란스병원에 들러 직접 경영을 챙기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병원측은 이름 변경과 함께 본관동을 리모델링하고, 암전문병원 신설, 원스톱 건강검진, 정시 진료서비스, 무료 발파킹 서비스 등을 선보임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개원을 앞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아예 새 병원 건물을 지으면서 강남성모병원에서 이름을 바꿔 단 경우에 속한다.

강남성모병원 자리에 들어서는 병원이긴 하지만 기존 건물을 허물지 않고 의대 부지에 건물을 신축했고, 국내 최대규모 병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강남'에서 `서울'로 이름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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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서울 휘경동의 서울위생병원은 `위생'이란 단어가 주는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으로 새출발 했으며, 지난해 을지의료재단에 인수된 서울 논현동의 안세병원은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는 오는 5월께 `강남을지병원'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이밖에도 산재의료관리원은 `한국산재의료원'으로, 서울시립 서대문병원은 `서부병원'으로, 청심병원은 `청심국제병원'으로 각각 이름을 바꿔 달았다.

경희대가 지난 2006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세운 동서신의학병원도 `동서신의학'이라는 이름이 지역 주민들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병원 이름에 `강동' 등의 지역명을 넣는 방안을 두고 개명을 논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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