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파라과이가 다음달부터 국경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마약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EFE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과 파라과이 마약단속국은 이날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다음달부터 양국 국경지역의 대마초 불법 재배지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브라질의 마토 그로소도술 주와 파라과이의 아맘바이, 콘셉 시온, 카닌데유 주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그동안 양국 정부의 꾸준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 경찰 및 군과 결탁한 마약밀매 조직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세계 3대 코카인 생산국가인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와는 코카인 퇴치, 파라과이와는 대마초 퇴치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이 인접국들과 벌이는 마약퇴치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브라질은 자국을 제외한 남미대륙 11개국 가운데 에콰도르 및 칠레를 제외한 9개국과 무려 9천㎞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이나 경찰의 일상적인 순찰활동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마약밀매 조직에 대한 단속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브라질 정부도 방대한 국경지역이 마약밀매 행위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한편 유엔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6~2007년 사이 안데스 지역 국가들의 코카 재배면적이 16% 증가한 18만1천600㏊이며, 콜롬비아·페루·볼리비아의 연간 코카인 생산량은 994t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가별 코카인 생산량은 콜롬비아가 600t, 페루가 290t, 볼리비아가 104t 등이다.
이들 3개국에서 생산된 코카인 가운데 상당 부분이 브라질로 유입돼 소비되거나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