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정부가 우리돈으로 400조 원을 투입해 주택압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중산층 몰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모기지, 즉 주택담보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사람은 5천2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27%는 집값이 대출원금보다 적은 이른바 '깡통 주택'입니다.
대출 연체로 주택압류가 급증하자, 연체자가 집을 압류당하지 않고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 안정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주택 대출 회사가 주택압류를 유예하면 정부가 가구 당 최고 6천달러까지 지원하는 방안으로, 모두 750억 달러가 투입됩니다.
국책 주택 대출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부실 대출을 인수하는데도 2천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 900만 명의 주택 보유자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이 방안으로 모든 집을 구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재정적 파산에 이른 수백만 가정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줄 것입니다.]
주택 안정 대책은 주택압류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육지책입니다.
하지만 집을 산 사람의 빚을 사지 않은 사람의 세금으로 메워주는 격이라는 형평성 시비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인 공화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시행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