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7일) 폭발 사고가 난 스포츠센터의 보일러는 사고가 나기 불과 7시간 전에 안전점검을 받았고, 합격점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암동 스포츠센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이로부터 불과 7시간 전인 아침 9시쯤 에너지관리공단의 보일러 안전점검이 있었습니다.
공단 직원들은 2시간 남짓 보일러를 분해하고 점검해 '이상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에너지 관리공단 관계자 : 당시에 아무 이상없기 때문에 합격처리했고 안전에도 이상이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합격처리를 한 것입니다.]
스포츠 센터는 이런 점검 결과를 믿고 오후 2시부터 보일러 시운전에 들어갔고, 참사는 불과 2시간 뒤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틀 동안의 현장 감식 결과 보일러의 안전장치가 고장나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열 공급이 차단되지 않고 계속돼 물이 담겨 있던 열 교환기 내압이 높아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익수/종암경찰서 형사과장 : 보일러 열 교합기 내압상승에 의한 폭발로 추정이 됩니다. 보일러에 부착된 각종 안전장치를 수거해서 정밀 감식을 의뢰하겠습니다.]
보일러 관리 담당자가 보일러가 보이는 곳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자리를 비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시운전한 뒤 현장에 없었던 거죠. 보일러 관계되는 사람들이 없는 상태에서 폭발한 거죠.]
사고원인이 에너지 관리공단의 부실점검이든 보일러실 근무자의 근무 태만이든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인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