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16일 저녁 경북 안동에 있는 천주교 안동교구 목성동 성당은 숙연한 가운데 추모 분위기에 젖었다.
이 곳은 김 추기경이 지난 1951년 9월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처음으로 부임했던 곳이다.
김 추기경은 1951년 9월 대구 계산동 주교좌 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된 뒤 안동 본당에 부임해 53년 4월까지 주임신부로 일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때 29살 나이에 안동을 찾아 사제로서 첫 발을 내디딘 김 추기경은 헐벗고 굶주린 시골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던 젊은 신부로 기억되고 있다.
김 추기경은 이 당시 고해성사를 위해 성당을 찾은 주민의 딱한 사정을 듣고 몰래 돈을 쥐어주기도 하는 등 유난히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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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김 추기경은 첫 부임지인 안동과 이후 김천 본당 근무를 포함해 2년 반 정도의 짧은 본당 사제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밝히곤 했다.
이 때문인지 김 추기경의 선종을 접한 안동 성당측은 더욱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안동교구 목성동 성당 남정홍 신부는 "추기경께서 사제로서 첫 부임한 곳이어서 이곳 신자들의 애정도 남다를 것"이라며 "신자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목성동 성당측은 곧 분향소를 마련해 신도와 일반시민들의 조문을 받을 계획이며 17일 저녁에는 선종미사를 올리기로 했다.
(안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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