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16일 공개한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전북 임실을 비롯한 일부 군 단위 지역은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보다도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학생 수가 서울 등에 비하면 워낙 적긴 하지만 방과후 학교를 강화하는 등 '사교육 소외' 지역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공교육의 내실을 꾀해 온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부가 공개한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북 임실.
임실은 전북의 다른 지역에 비해 기초 학력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초등학교 6학년생의 비율이 매우 낮아 영어와 과학, 사회는 0%였고 국어와 수학만 0.8%와 0.4%에 불과했다.
이는 임실교육청 내 학교들이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매일 오후 6시까지 방과후 학교와 보육교실을 운영하면서 개별 지도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지역교육청 주도의 영어체험학습과 생활관을 만들어 자칫 농촌 지역에서 취약할 수 있는 영어 교육을 강화한 것도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튼튼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
경북 울릉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학 기초 학력에 미달한 초등학교 6학년생 비율이 0%로 나왔다.
학업 성취도 평가에 응시한 학생 수가 60여명에 불과해 다른 지역에 비해 평가 대상 학생 수가 적은 것도 이런 결과에 한몫 했지만 지역 실정에 맞게 학업 능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잘 관리해 온 덕분으로 풀이된다.
강원 영월과 정선 등 강원도 내 일부 지역도 초6 영어와 중3 수학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서울 강남 지역보다 기초 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도·농간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과후 학교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런 현상을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