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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주한미군, 30년만에 어머니 찾아

슬레이튼 중사, 부모찾으려 주한미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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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던 세 살짜리 어린이가 주한미군으로 파견돼 모자 상봉하는 감격을 누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세 살 때인 1975년 미국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던 미 7공군사령부 의전실 선임부사관인 돈 슬레이튼(37.한국명 박동철) 중사가 2005년 30년 만에 한국에서 생모(生母)를 만났다.

1992년 미군에 입대한 그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고 있다.

슬레이튼 중사의 친부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3남매 양육이 어렵자 1972년 그를 군산의 한 고아원에 맡겼고 1975년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 탓에 군인이 되고자 1992년 입대한 그는 모든 면에서 안정을 찾았지만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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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튼 중사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이들과 같이 자고 밥 먹고 놀았던 기억이 맴돌았다"며 "꼭 한번 한국에 가보고 싶었다"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군 생활을 하던 그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으려고 한국행을 결심했고 2004년 12월 한국땅을 다시 밟으면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하게 됐다.

군산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던 슬레이튼 중사는 한국군 동료의 도움으로 자신이 자랐던 고아원을 찾을 수 있었고 그곳에 보관된 서류를 확인한 끝에 2005년 초 어머니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의 부친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는 "반갑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감정이 북받쳤다"며 "그토록 그리던 어머니라서 굉장히 떨렸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슬레이튼 중사는 "한 때 원망도 많이 했지만 저에겐 미국과 한국 모두 소중한 조국이기 때문에 지금은 더는 원망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저의 조국이기 때문에 주한미군으로서 한국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는 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근무를 하면서 한국인 아내를 맞이한 그는 지금 한국인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는 한편 업무에서도 한국인 방문객의 의전업무를 맡고 있다.

슬레이튼 중사는 전역 후에도 한국에 살면서 주한미군 관련 시설에서 일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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