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가 나자 이번에도 업체들간에 볼썽사나운 책임떠넘기기가 계속됐습니다. 희생자 들의 빈소엔 밤새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일단 어제(15일) 사고가 지반이 약화되면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이틀 전 성남 분당 지역에 35.5mm의 비가 내린 데다 최근 이상고온으로 얼었던 지반까지 일부 녹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붕괴사고를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사인 SK 건설 측과 현장 바로 옆에서 도로공사를 맡았던 삼성물산 측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면서 책임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우선 어젯밤 공사 현장소장과 안전과장 등 SK건설 관계자 4명을 불러 자정이 넘도록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아직까진 기초조사 단계이지만 조만간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나는대로 업무상 중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직접 병원으로 부상자들을 찾아가 사고 전 붕괴 조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분당 제생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3명의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직도 믿기지 않은 듯 유족들은 밤새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발인은 내일 있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