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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청룽, 명·청시대 문화재 싱가포르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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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배우인 청룽(成龍.성룡.55)이 940억원 상당의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 문화재들을 싱가포르의 한 신설 대학에 기증하기로 했다.

14일 싱가포르와 홍콩 언론에 따르면 청룽은 개인적으로 수집해 창고에 보관중인 명.청시대 고옥 7채와 공연무대 1세트 등 8점의 문화재들을 싱가포르의 한 대학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이들 문화재는 시가가 최소 6천700억달러(940억원)에 달하는 고가품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초 청룽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명.청시대 고옥들을 이용해 `쓰허위안'(四合院) 정원을 조성할 것을 홍콩 문화재 당국에 건의했으나, 홍콩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자 싱가포르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쓰허위안은 중국 화베이(華北) 지방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ㅁ'자 형태에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본채와 사랑채 등 4개 건물로 둘러싼 구조로 되어 있다.

청룽의 매니저는 "청룽은 싱가포르를 사랑하며 싱가포르가 자신의 기부하기에 최적으로 장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룽은 당초 문화재들을 홍콩에 기증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홍콩정부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싱가포르 대학에 문화재를 기증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홍콩 정부도 다음주 청룽을 만나 문화재 기증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어서 청룽의 문화재의 최종 행선지가 싱가포르가 아닌 홍콩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중화권 최고의 쿵후(功夫) 배우인 청룽은 평생 모은 재산을 죽기 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기부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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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룽은 지난해 12월 자선콘서트를 위해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를 방문, 현지 신문인 양성만보(羊城晩報)와의 인터뷰에서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던 것처럼 죽을 때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는다(生不帶來 死不帶去)는 생각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면서 전 재산을 죽기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30년 가까이 홍콩과 미국 할리우드를 무대로 액션 배우로 활동해온 청룽의 재산은 20억 위안(약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청룽의 자선활동 역사는 깊다.

이미 10여년 전 청룽은 당시 재산의 절반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그는 양성만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 보다 10여 년 일찍 자선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룽은 자신의 이름을 딴 `청룽 배(杯) 자동차 경주 대회'를 열어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전달하는 등 간접 기부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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