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익산 미륵사지(彌勒寺址)에서 백제 무왕시대의 유물이 대거 발굴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이를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13일 익산시에 따르면 한국사상사학회는 3월14일 오후 2시 서강대 다산관에서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이번에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사리봉안기와 각종 유물의 발굴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학술대회에는 김상현 동국대 교수를 비롯하여 국가기록원 길기태 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경철 박사 등이 참석, 사리봉안기에 대한 정확한 판독과 이를 통한 그 당시의 불교사상을 조명하게 된다.
또 같은 달 21일에는 신라사학회가 제82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미륵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원광대 마한 백제문화연구소도 지난해 출범한 백제학회와 공동으로 4월초 학술대회를 할 방침이다.
이들 학술대회에서는 대체로 7세기 때의 백제의 생활상과 무왕시대 때 축조된 미륵사지의 창건 배경, 그 당시 불교가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폭넓게 짚어 보게 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최근 미륵사지에서 국보급 유물 500여점이 발굴되면서 백제의 도읍이 한때 익산 왕궁이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라면서 "국내 각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가 익산의 역사적,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서동 왕자' 백제 제30대 무왕(武王.재위 600-641년)이 창건한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서탑(西塔)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탑 창건 내력을 밝혀주는 금제(金製) 사리기(舍利器)를 비롯한 국보급 유물 505점이 출토됐다.
(익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