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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 속살 꽉 찬 대게의 고장, '죽변 5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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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의 전통 5일장, 죽변5일장!

팔딱팔딱 뛰는 수산물이 넘쳐나고~

제철 맞은 대게는 그야말로 풍년!

인심 좋고 사람 냄새 나는 죽변5일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서울에서 차로 5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경북 울진의 죽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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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아침은 경매를 알리는 경매사의 호루라기 소리로 시끌벅적하게 시작한다!

[활어 (경매) 합니다!]

당일 새벽 잡은 탱글탱글한 수산물은 육지 땅 밟자마자 바로 바로 경매에 들어가는데~

특히 죽변항에서도 귀한 대접 받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쫀득쫀득한 맛 자랑하는 문어!

살이 통통하게 오른 문어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방으로 기어나가는데~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야 오죽하랴.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만다!

[두 마리 들어갔어요. 이 안에 두 마리 있어요.]

그러나 예리한 어민의 손놀림으로 사건은 종료!

울진에서 문어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로 대게!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데.

요즘 울진 앞바다에서는 통통하게 살 오른 대게가 풍년이다.

[울진에는 '왕돌초'라는 바위 암초가 있는데, 그 주위에 대게가 서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매에 앞서 대게를 보기 좋게 일일이 나열하는데, 여기에도 노하우가 있는 법!

모두 다리 벌리고 배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바로 그 이유는~

[바다로 도망갈까 봐.]

수 백 마리의 대게들, 한 눈에 보기 쉽게 개수 파악하는 표시법도 따로 있다!

[10마리라고 (뒤집어 놓은 거예요.)]

곧이어 경매는 시작되고!

[자, 대게 좋다~! 13마리 300열!]

싱싱한 대게를 좋은 가격에 사수하라!

경매인들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지고.

[괜찮습니다. 살이 꽉 찼어요!]

대게라고 다 같은 대게가 아니다!

어디든 에이스는 있는 법.

[대게 중에서도 노란색 띠는 것을 '박달 게'라고 하거든요. 만지면 살이 단단해요. 다른 게와 비교 하면 뚜껑은 똑같은데요. 노란 빛깔 나는 것은 최고로 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조금 빠지고.]

쉴 새 없이 눈앞에 펼쳐지는 수산물 퍼레이드에 지나가던 이들도 감탄을 금치 못한다!

[풍성하고 구경거리도 되고.]

[신기해요.]

아침 경매가 끝나면 죽변항 주변에서는 장이 열리는데~

매달 3일과 8일 서는 죽변장은 1940년대 경 생겨나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제가 초등학교 1, 2학년 때 장날이면 어머님이 장보러 다니실 적에 따라나와서 물건도 들어주고….]

[각 마을마다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이 다 나오시니까 좋죠.]

바닷가 지역답게 코끝에 짭짤하게 맴도는 수산물들 즐비하고~

[나 대구서 왔어요. 고기가 싱싱해서 좋고요.]

[전부 다 오늘 와서 당장 오늘 잡아먹으니까 제일 좋은거야.]

소문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해 아예 수산물 시장이 따로 마련돼 있다.

고기도 사고 회도 바로 먹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기가 막혀. 기가 막혀. 바로 이 맛이지.]

품질 좋은 고기들을 바로 잡아 바짝 말린 건어물도 죽변장의 인기상품!

[우리가 다 말려요. 직접 해서 다 말려요.]

[동해안에서 명태가 최고로 유명한 우리 죽변의 명물이야.]

여기서 끝이냐?

죽변장의 대표 해조류인 미역과 톳나물은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톳 한 바구니 주세요.]

[젓국에 묻혀놔도 맛있고 된장에 묻혀놔도 맛있고 다 맛있어요.]

[이거를 먹으면 나처럼 예뻐져, 예뻐져, 예뻐져요~]

바닷가 마을이라고 해서 수산물만 있는 건 아니다!

손수 키운 농산물도 장날이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찹쌀, 취나물, 수수. 우리 손으로 직접 다 키워서 팔러 옵니다.]

집에서 직접 담근 메주도 장 한 귀퉁이에 자리 잡고 손님을 기다리는데~

제품 홍보가 독특하다!

일단 실수부터 인정하고~!

[조금 덜 밟혀 졌네. 그래도 괜찮다.]

실수는 했어도 품질은 최고니 자연스럽게 손이 가고~

못생겨도 순식간에 팔아치운다!

[물건 좋고 말고요. 이런 게 다 자연산이에요. 자연산이라 너무 좋아요.]

사는 사람이건 파는 사람이건 아침 일찍부터 나온 터라 어느새 출출한 시장기 느껴지고~

약속이나 한 듯 삼삼오오 모여드는 곳이 있었으니.

[맛있다. 된장국이 되게 맛있네~]

[여기 술을 누가 주니까 술 한 잔 먹고 가서 팔려고.]

구르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여고생 마냥 칠순, 여든의 어르신들이 뭐가 그리도 좋은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죽변 장날이면 축제야 축제!]

시장 구석구석 돌다보면 금방 배꼽시계 울어대고~

죽변장 소문난 먹을거리 찾아가보자!

그 첫 번째 주자, 숭숭 썬 회를 육수양념에 말아 먹는 물회!

고기 잡느라 밥 먹을 시간이 넉넉지 않았던 어민들이 주로 먹었던 음식인데.

[어부들은 술을 많이 마시거든. 술을 많이 먹으니까 속도 쓰리고, 시간도 바쁘니까 밥도 빨리 먹어야 해. 그래서 고기를 잡아 빨리빨리 썰어서 장 넣고 양념 좀 넣고 섞어서 들이마시면 속도 확 풀리고….]

어민들의 주식이 맛깔스런 양념과 만나 죽변의 대표음식으로 환골탈태!

우선 동해안에서 갓 잡은 고기들을 회로 바로바로 치는데~

고기 종류는 계절마다 달라진다!

[제철에 나는 고기로 합니다. 광어랑 오징어랑 학꽁치도 하고 꽁치 날 때는 꽁치 물회도 하고요.]

여기에 갖은 채소와 해산물을 다져 만든 육수 양념은 맛의 포인트!

[무, 파, 양파 같은 농산물하고 해산물, 다시마, 멸치 등을 다져서 육수를 냅니다.]

보기만 해도 입맛 도는 물회의 맛, 과연 어떨지 궁금한데~

[갓 잡은 고기로 해서 더 맛이 있고.]

[새콤달콤하고.]

[그냥 막 넘어가~]

죽변장의 대표음식을 찾아라!

그 두 번째 주자, 대게찜!

대게의 고장답게 여기도 대게집, 저기도 대게집 야말로 대게집 천국인데!

대게는 뭐니 뭐니 해도 푹 쪄서 먹는 게 최고!

바로 대게살 본연의 담백한 맛이 우러나오기 때문!

[대게는 보통 20분 찝니다. 20분!]

그러나 찔 때도 무턱대고 찌는 게 아니다!

배를 하늘로 향하게 하고 찜통에 넣는데~

[게장이 안 빠지게요. 게장이 게에서 가장 중요한 겁니다.]

키토산과 타우린 산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는 으뜸인 대게!

그 통통한 게살 맛 좀 볼까요?

[통통하고 맛이 최고입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짜지도 않으면서 정말 간이 잘됐습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몸통의 내장 국물은 그야말로 몸에 쫙쫙 흡수되는 깊은 맛 자랑하는데~

[아~ 정말 진국입니다!]

대게맛 제대로 보려면 여기에 밥을 비벼야지~

밥에 내장 국물 붓고, 참기름, 깨, 김 팍팍 넣고 쓱쓱 비벼 게 뚜껑에 담으면 완성!

[별미예요! 이거 안 먹으면, 게 드셨다고 말할 수가 없어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입 안을 감싸고~

먹고, 또 먹고 다들 맛의 무아지경에 빠진다!

[진짜 맛있어요!]

여기에 가격은 600그램 한 마리당 1만 5천 원 선.

6만 원이면 4인 가족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서울에 비하면 반의 반값 정도. 직접 와서 내가 먹고 싶은 거 골라서 먹는 그 맛이 더 좋습니다.]

맛 좋고, 가격까지 저렴하니 먹고만 가기엔 뭔가 아쉽다!

그래서 아예 상자 채로 사가기도 하는데~

[우리 아들 면회 왔는데 (대게) 먹이려고 싸가는 거예요.]

[배에서 내리는 거 직접 보고 사니까 러시아다 아니면 딴거다라고 속지 않고요.]

바쁜 일상에 잠깐의 쉼이 필요하신 분들.

가슴 탁 트이는 바다도 볼 수 있고, 싱싱한 제철 수산물도 맛볼 수 있는 경북 울진의 죽변장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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