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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으로] 30만 돌풍일으킨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5년동안 찾아 헤맨 주인공들과의 첫 만남.. 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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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가에선 한 독립피디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억원의 열악한 제작비로 3년이 넘게 걸려 제작한 이 영화는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개봉 25일만에 3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독립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작성한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을 뉴스속으로에서 만나봤습니다.

- 제작 동기는?

[이충렬/ '워낭소리' 감독 : IMF가 발생하고, 1999년 독립영화 PD생활을 하면서 당시에 방송 아이템이 시의적인 것들을 많이 선택했고 해서 아버지를 다룬 게 많았어요. '실직한 가장' 그래서 저 또한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떠올렸는데, 기존에 경향화된게 있었어요. '기러기 아빠' 이런 것들..어쩌면 그런 모습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아버지 이야기를 해야되겠다해서 떠올린게 기억속의 어린시절,시골인데 제가 기억되는 것은 '땀에 젖어있고, 항상 일하는 아버지'였어요. 그런데 그 아버지 곁에는 항상 소가 있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버지는 소이고, 소는 아버지다'라는 항상 같이 가는 것 같아요 이게.. 그래서 기억속의 아버지와 소를 불러와서 이야기하면 지금쯤 쇠락한 농촌에서 분명히 뭔가 부딪히면서 얘기가 되겠다…]

- 영화 속 주인공들 어떻게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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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렬/ '워낭소리' 감독 : 캐릭터를 찾아서 2000년부터 제가 찾아 헤맸어요. 이장님, 부녀회장님, 농협 관계자, 축협.. 이런 분들을 활용하다가 보니까 수소문해서 찾아가는데 5년이 걸렸거든요. 5년이 걸린것도 조건이 까다로워서.. 예를 들어서 무작정 아버지와 소가 될수는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가장 쇠락한 고향을 닮은 그런 대상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쫌 더 올드하고 낡고, 장애가 있는 이런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소일수록 그런 그들의 헌신과 노고가 빛을 발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그런 캐릭터를 찾아서 5년의 시간동안을 찾아 헤맸죠. 그래서 2005년도에 봉화에서 만난거예요. ]

- 주인공들와의 첫만남, 느낌은?

[이충렬/ '워낭소리' 감독 : 저는 좀 심란했어요. 처음에 봉화를 갔을 때 일단은 집부터가 심란했어요. 아마존의 원시림에 정말로 정리되지 않은 모든 마당들에 나무들이 흩어져 있고, 딱 한켠을 봤더니 할아버지가 꾸벅꾸벅 졸고 계시고 그 옆에 소가 항상 붙어있어요. 소가 거북이처럼 생긴 소인데, 털복숭이처럼 (겨울이라서) 해가지고, 꾸벅꾸벅 조는데 둘 모습이 너무 닮아있는거예요. 그래서 "아! 이거 뭔가 되겠다"]

-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은?

[이충렬/ '워낭소리' 감독 : 이 할아버지와 소의 걸음걸이를 보시면 너무 느릿느릿하잖아요. 서두르는 법이 없어요. 그런데 우리들은 막 뛰어다니고 우리 속도가 더 빠른거예요. 우린 속도진이였고, 그 분들은 천천히..그래서 뭔가 통일시키지 않으면 안되겠다해서 그 분들의 걸음에 맞췄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고정샷이 많아졌고, 그 다음에 미듐샷, 롱샷, 롱테이크 내지는 아주 클로즈업 이런 부분들도 다분히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 영화 본 노부부의 반응응?

[이충렬/ '워낭소리' 감독 : 할아버지는 보시더니, "왜 그럴까" 갸우뚱 거리더니 본인이 나오니까 이상하다더니 잠깐 보시다가 쑥 나가시데요. "일 해야지" 그러면서 나가서 일하시고, 할머니는 끝까지 보시더라고요. 보시고서 많이 우셨데요. 어떤 대목에 우셨냐하면 '청춘을 돌려다오'를 본인이 부르는 걸 보면서 자기의 삶이 주마등처럼 떠올라서 엉엉 우셨데요. 그리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아! 소원 풀었다. 나도 TV에 나왔다"  이러면서 상당히 좋아하시고…]

- 워낭소리의 인기요인은?

[이충렬/ '워낭소리' 감독 : 그 동안 우리 사람들이 잊고 지냈던 '고향'이라던가 '아버지''어머니' '소' .. 적어도 나를 키우기 위해서 소중한 존재였던 그들을 뭔가 워낭소리를 통해서 떠올리게 되는거죠. 그러면서 노인 분들은 추억에 젖고 자식들은  "아! 우리부모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키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되면서 내 자신이 과연 지금 부모한테 잘하고 있는가.. 이런걸 상기시키는, 되돌아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측면들 때문에 남녀노소, 전세대가 공감하고 그랬지 않나.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

- 앞으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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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렬/ '워낭소리' 감독 :일단 일상이란 부분에 주목을 하고요. 그 다음에 이름없는 소소한 것들의 아름다움, 그런 위대함 이런 것들을 거기에서 내면까지도 정말 심층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그리고 실제로 이해시키는 다큐가 아니고 느끼는.. 그러니까 혁명가가 하는 그런 다큐가 아니고, 시인처럼 사람의 마음을 가꾸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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