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늘면서 금융권 전체 연체금액이 33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연체가 늘자 은행이 대출을 꺼리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새 은행에서 가장 바쁜 곳은 연체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은행 연체관리 콜센터 직원 : 결제날이셨는데 5만원 정도 카드 미납건으로 연락드렸습니다. 고객님, 오늘 입금 가능하실까요?]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2007년말 0.74%에서 올 1월말 1.5%로 올랐고,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1%에서 2.36%로 배 이상 뛰었습니다.
은행과 저축은행, 보험사 등 전체 금융권의 연체금액은 지난 1년 사이 10조 원 이상 늘면서 33조 원에 달했습니다.
연체율이 높아지고 은행들은 대출을 꺼리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보증기관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보증심사를 하고 있는 보증기관 직원들은 옥석가리기가 힘들하고 하소연합니다.
[박성현/신용보증기금 마포지점장 : 직원들이 밤 11시, 12시까지 야근을 해도 일을 다 처리 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서 처리 시간이 2배 정도로 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12일) 보증기관에 대한 추가 출연을 통해 보증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보증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금융회사가 져야 할 위험을 국민 세금에 전가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민/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 구조조정 없이 돈만 확대하는 정책을 폈을 경우에는 나중에 그것이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위험을 고려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대출금의 연체가 늘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물어준 대손변제율은 올들어 배가까이 늘면서 10%에 육박했습니다.
적시에 돈을 푸는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은행 기능 정상화를 통해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독려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