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충남에 이어 충북에서도 석면 공포가 일고 있습니다. 석면 폐광산 주변 마을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도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충주호와 월악산 국립공원 부근에 있는 충북 제천군 구곡리입니다.
환경운동연합 등 전문가들이 이 일대를 조사해 봤더니, 트레몰라이트 같은 석면가루가 검출됐습니다.
원인은 마을 바로 옆에 있는 채석장으로 추정됩니다.
이 일대는 일제 시대 석면 광산이 있던 곳이어서 지금도 지하에 석면 원석이 매장돼 있는데, 채석장에서 돌을 캐낼 때 석면 가루도 함께 나와 퍼졌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최예용/석면추방 네트워크 : 이런 채석장에서 폭발을 하고 돌을 막 갈아요. 그렇기 때문에 먼지가 굉장히 심합니다.]
석면가루는 바늘같이 날카로운 형태로, 폐에 들어가 상처를 내고 염증을 불러일으켜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게 만드는 일급 독성 물질입니다.
이곳 채석장에서 생산된 조경석과 자갈, 모래는 석면에 오염된 채 전국으로 팔려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놀고 흙을 만지는 학교 운동장도 석면 가루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을 주민 : 아이들이 만약에 이 석면가루를 마시면 앞으로 후손들이 크면, 30년 후에 이 아이들이 어떻게 됩니까?]
'조선광물지'라는 옛 문헌을 보면 일제시대 석면 광산은 충남 17곳, 충북 9곳, 강원 6곳 등 남한 지역만도 36곳이나 있었습니다.
지난달 충남에 이어 충북에도 석면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