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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강풍 무시한 '무모한 불놀이'…예고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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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보신 것 처럼 이번 사고는 극심한 가뭄과 강풍, 그리고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모하게 불놀이를 강행한 창녕군이 합작해 낸 인재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문제점, 하나 하나 지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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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번 참사에서 피해자가 가장 많았던 화왕산 배바위 근처입니다.

바위 반대편은 낭떠러지인데도 통제를 하지 않아 1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있었습니다.

아래쪽에서 생긴 돌풍은 배바위 정상쪽으로 불면서 10여 미터가 넘는 불기둥이 관람객들을 덮치게 만들었습니다.

[관광객 : 이런 불이 달라드니까요 미끄러져 쳐 박히고 밑으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잡을 수가 없고 이런 카메라도 집어 던지고….]

돌풍은 예측이 힘든 자연현상이지만 이번 돌풍은 충분히 예견할수 있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윤재관/마산기상대 예보관 : 인위적으로 불을 피웠을 때 그 뜨거운 열기는 주위의 찬공기를 흡입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또한 자체적으로도 강하열풍이 생김으로 해서 강한 돌풍형 바람이 생깁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억새가 바싹 말라 화재 위험이 높았지만, 소방장비는 고작 소화기 40대와 개인용 물펌프뿐이었습니다.

[차차공/창녕소방서 예방과장 : 습기가 있는 것 보다는 말랐을 때 2~3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고 봐야죠.]

좁은 방화선도 피해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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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미터 너비의 방화선이 구축됐다고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방화선에서 관광객 4명이 숨진 곳까지는 불과 10여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적은 안전요원과 무질서한 관람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안전요원 140명이 배치됐으나 18만 제곱미터의 억새평원에 모인 관람객 2만여 명을 통제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안전요원 : 바람에 따라서 (불길이) 어디로 갈지모른다고. 그래서 우리가 들어가라고 해도 저 위에서 사람들이 안 들어가는데. 뭐!]

이런 상황에서 점화까지 진행미숙으로 예정보다 40분이나 늦은 오후 6시10분에 이뤄져 사고를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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