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검거 실적을 올린 경찰관을 칭하는 '슈퍼캅'이 광주 50대 여교수 피살사건 용의자 검거에도 성공하는 등 범인을 잡은 명인 (名人)과 명당(明堂)이 있어 화제다.
지난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광주 모 대학 교수 김모(52.여)씨 살해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관은 바로 광주 서부경찰서의 '슈퍼캅' 최양위 경사다.
최 경사는 사건 발생 닷새만인 9일 김씨의 보일러 수리를 맡았던 박모(28)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았다.
지난해 우수한 검거 실적으로 광주경찰청으로부터 '슈퍼캅'으로 선정된 최 경사는 10일 "범인이 숨진 김씨의 집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에 주목해 보일러실에 붙여져 있던 수리업체 스티커를 보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고 검거 경위를 설명했다.
최 경사는 박씨를 참고인으로 1차 조사하면서 범행 당일 행적과 몸에 난 상처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박씨를 주요 용의 선상에 올리고 수사를 벌여왔다.
최 경사는 박씨의 입에서 유전자 검사 시료를 채취하고 김씨가 저항하면서 입힌 귀밑 상처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집요하게 캐물어 박씨의 심리를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당일에는 물증이 없어 박씨를 일단 귀가시켰지만 이후 박씨의 누나를 찾아 물증을 들이댔고 범행 후 괴로워하던 박씨는 누나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한 일이다. 내 발로 경찰서로 가겠다"며 무너졌다.
동료들은 최 경사가 "강력사건 범인을 잘 다뤄 '서부서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라고 부른다"며 "범인의 심리를 꿰뚫어 밀고 당기기를 잘해 자백을 받아내는데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슈퍼캅' 최 경사는 이로써 또 한번의 강력범죄자 검거 실적을 더하게 됐다.
아울러 사건이 조기 해결되면서 수사본부가 차려졌던 서구 광천동 '광천치안센터'도 강력사건 해결의 명당(明堂)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개월 동안 3번 수사본부가 차려져 모두 단기간에 해결하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2인조 강도가 광천동 원룸에 침입해 공무원을 살해한 사건은 36일만에, 지난 4일 광천동 노래방 여주인이 내연남에 의해 살인 사건은 2일만에, 이번 여교수 살해 사건은 5일만에 용의자가 검거됐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