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화왕산 참사로 인해 실종자 중 행사장 안전요원으로 투입된 창녕군청 소속 여성공무원이 포함돼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0일 창녕군에 따르면 군청 환경과에 근무하는 윤순달(35.여) 씨가 지난 9일 화왕산 참사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지방 7급 공무원인 윤 씨는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때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화왕산 정상의 배바위 근처에서 안전요원으로 투입됐다고 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윤 씨가 전날 억새태우기 행사 이후 연락이 끊겼다"며 "현재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 2구가 병원에 안치돼 있지만 윤 씨가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 가운데 1명이 여성인데다 공무에 투입된 여직원이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 상황이어서 군은 윤 씨의 사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청에서 남편과 함께 부부공무원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온 윤 씨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기조차 싫다"며 "경찰이 훼손이 심하게 된 시신에 대한 유전자(DNA) 분석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해서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윤 씨의 실종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이날 오전 화왕산 정상에 올라가 경찰의 수색작업을 지켜보며 "빨리 수색해서 실종자를 찾아달라"며 발을 동동 구르다 자신들이 직접 수색하겠다고 나서다 수색 관계자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화왕산 참사와 관련해 4명의 사망자 중 김길자(67.김해시) 씨와 박노임(42.전남 영광) 씨 등 2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펼칠 방침이다.
(창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