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은 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방송'이 최근 전국 언론사 종사자와 언론학자를 대상으로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 씨의 얼굴 공개 여부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 1천146명 가운데 찬성 의견이 65%로 반대 의견 35%보다 높았다고 10일 밝혔다.
얼굴 공개를 찬성하는 언론인들에게 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물은 결과 '경각심 제고, 범죄 예방 효과가 크므로'를 지적한 응답자가 343명(46%)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요 사건 피의자는 공인이므로 인권보호보다 알권리가 우선'이라는 응답이 271명(36%)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찬성 의견 가운데 '이미 자백과 증거가 확보돼 진범에 가까우므로' 95명(13%),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서' 12명(2%),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공개하고 있으므로' 10명(1%) 등의 순이었다.
반대하는 402명(35%)에게 반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물은 결과, '가족이나 주변 인물들의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하므로'가 166명(4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언론사 윤리강령에 위반되므로' 86명(21%), '흉악범이라도 공인이 아니므로 알권리보다 인권 보호가 우선' 70명(17%), '얼굴공개로 인한 범죄예방 효과가 작거나 없으므로' 52명(13%),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아서' 18명(4%) 등의 순이었다.
매체별로 찬반 비율을 살펴보면 인터넷매체 종사자의 찬성 비율이 76.2%로 가장 높았으며, 신문·뉴스통신사, 방송사, 언론학자 등의 순이었다. 언론학자는 찬성(52.8%)과 반대(47.2%) 의견이 팽팽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