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저녁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현장에서는 오늘 오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창녕군은 어제 참사와 관련해서 억새태우기 행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의 이오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남 창녕 화왕산 참사현장.
곳곳에 아직도 잔불이 남아있고, 연기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방헬기가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강한 바람 속에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했지만, 남아있는 불길과 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왕산 정상에는 코펠과 가스통 등 어제 저녁 관광객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물품들이 불에 탄 채 그대로 남아 뒹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저 불이 방화선을 넘어 가지고 좌우로 휘저은 거지. 이리로 넘어왔다가 다시 넘었다가, 또 뒤로 넘어오고….]
어제 사고는 6시 20분쯤 억새에 불이 붙은 뒤 역풍이 불면서 시작됐습니다.
화왕산 정상 배바위 부근에서 억새태우기를 보고 있던 관광객들은 갑자기 번지는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불길 속에 갇혔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4명에 부상자는 70여 명,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실종신고도 10건이 넘습니다.
현재 수색작업의 초점은 산등성 아래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실종자를 찾는데 모아지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이미 불이 번졌어요. 여기 피할 데가 어디 있어 낭떠러지인데. 40~50명이 여기서 굴러 떨어졌어요.]
중상자 21명을 포함한 부상자들은 창녕과 마산등지의 병원에 분산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창녕군은 사고대책본부와 분향소를 군청과 창녕 문화체육관에 각각 설치하고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사고가 난 행사는 사망시 최고 1억 원, 부상은 2백만 원의 보험에 미리 들어 있었으나, 최대 한도는 3억 원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창녕군은 유족들과 보상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참사를 빚은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