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한 획 더해진 경찰청장의 '수난사'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10일 사의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어느 권력기관장보다 굴곡이 많은 역대 경찰청장들의 '수난사'에 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에는 정식으로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라 내정자 신분에서 낙마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대형 사고의 책임을 지거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사퇴한 역대 경찰청장들과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대형 사고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한 경찰청장은 12대 허준영 청장이다.

허 전 청장은 2005년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규모 농민 시위에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강력한 사퇴 압력에 시달리다 결국 그해 말 퇴진했다.

13대 이택순 청장의 경우 임기를 다 채우기는 했지만 임기 내 터져 나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에 휘말려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강력한 퇴진 압력에 부딪혀야 했다.

광고
광고 영역

이 외에 11대 최기문 청장이나 14대 어청수 청장의 경우 별다른 사건이 없었지만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

당시 최 전 청장은 별도의 설명 없이 "조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임한다"고 말했지만 정치권과 경찰 주변에서는 경찰 고위직 인사 문제로 여권 핵심부와 갈등을 빚다 물러났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어 전 청장도 "집권 2년차를 맞은 정부가 새롭게 진용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본인의 의지보다는 '타의'에 밀려 자리를 내준 측면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