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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친박 계파모임 추진 부정적

김무성 행보 '제동'…친박 역학관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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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계파 모임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친박 내부 역학구도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최근 계파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공식 계파모임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자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이 `우리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당의 중진으로서 개인 입장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모임 추진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일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8일 "이 문제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면서 "김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 입장'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측근은 "상식적으로 만류하지 않았겠느냐"면서 "당장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당내에서 계파를 거론하는 자체가 시기상 적절치 않고, 지금은 우리끼리 모이기보다는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의 만류 입장에도 김 의원은 일단 2월 임시국회를 넘긴 이후에는 그간 소규모 공부모임 형태로 흩어졌던 친박 모임을 하나로 규합하는 작업은 일단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 형태가 정식 계파모임이라기보다 의원 공부모임 형태의 최소한 친목 모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친이재오계 중심의 `함께 내일로'를 비롯해 주류측 의원들은 공부모임 성격의 계파모임을 이미 유지해오고 있다.

내부 의견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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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론은 내달 이재오 전 최고위원 귀국을 시작으로 재.보선, 당협위원장 선정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하고 장기적으로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둘 때에도 일찌감치 사전 정지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계파 내부 단결보다 외연 확대가 필요하고 국민 여론을 감안할 때에도 계파 모임을 공식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한 친박 재선은 "드러내고 만날 필요는 없지만 이제는 모일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 반면, 또 다른 측근은 "친박 60명이 모여서 뭘 할 수 있느냐. 지금은 외연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김 의원 입장에 일정한 거리 두기를 함으로써, 계파 내부 역학구도에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의 최근 행보가 박 전 대표 의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었던 만큼, 박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김 의원을 멀리하고 대신 다른 친박 중진들의 역할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김 의원과 박 전 대표 관계가 소원해진다면, 김 의원의 계파 좌장으로서 무게에도 하루 아침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단은 친박 진영 자체가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2인자'가 없는 느슨한 연대인 데다, 박 전 대표 측근 그룹은 주기적으로 바뀌었지만 계파 자체가 휴지기인 상황에서 이를 전체 역학 변화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해석이 있다.

실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의 관계는 냉온탕을 오갔지만, 계파내 김 의원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김 의원 자리를 대체할 마땅한 인물도 없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스케이트를 신고있는 소녀 시절 사진을 올리고 "김연아 선수가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소식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듯이,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몸과 마음도 이젠 활짝 펴서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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