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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경숙이 바치는 헌사 "어머니..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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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베스트셀러에 진입한지 몇 개월이 지나도, 좀처럼 그 열기가 식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힘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 씨를 주말인터뷰에서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출간 석 달 만에 35만 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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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천 부씩 팔려나가는 기세는 등단 25년차의 인기 작가 신경숙씨에게도 그리 만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기쁨과 동시에 두려움? 좋은 영향을 끼쳐야될텐데 하는 그런 약간의 우려, 뭐 이런것도 있고 그래요.]

자식들을 만나러 서울에 왔다가 지하철역에서 실종된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의 이야기.

신 씨의 장편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눈물 없이는 못 읽을'이란 진부한 수식어가 전혀 진부하지 않게 들립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울었다면 그 눈물이 사실 사람은 슬퍼서만 우는 것이 아니거든요.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될 때도 이렇게 눈물을 흘리잖아요. 그런 눈물이기를 작가로서 바랍니다.]

이 소설은 30년 전 신 작가가 고향인 정읍을 떠나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탔던 서울행 밤 기차에서 잉태됐습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저 도시로 가서 작가가 된다면 언제가는 저 엄마, 저 고단하고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저 엄마한테 바치는 헌사같은 소설을 써보겠다라고 나하고 약속을 했었어요.]

하지만 한국 문학사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 없었던 한국의 '어머니'상을 소설로 그려보리라는 작가적 야심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이상하게 잘 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길 몇 해. 어느 날 글 속의 '어머니'란 말을 '엄마'로 바꾸자 소설은 마법처럼 풀렸습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어머니라고 했을때 보다 엄마라고 했을 때 더 밀착감? 나와 거의 하나가 된 거 같은 그런 밀착감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 같아요.]

복잡한 현대 사회의 고독한 개인들 사이에서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는 소설의 힘을 믿는다는 작가가 자신의 엄마에게, 또 독자들에게 마침내 하고 싶은 말은 소설 속 편지의 한 대목이었습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엄마와 함께 다시 어느 날들을 보내게 된다면 엄마한테 꼭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인데요, 엄마가 그동안에 한 모든 일들을 사랑한다고, 그리고 존경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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