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는 농축산물 가격 폭락으로 촉발된 농민들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속속 지원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그리스에 이어 인접한 불가리아와 라트비아로 농민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에서는 축산업자 수백 명이 국경도로를 점거하고 우유값 폭락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라트비아 농민들도 정부에 우유값 하락 방지 대책과 금융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우유 도매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중간상인들이 폭리를 취하면서 소매가격은 내리지 않아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리스 농민들도 두 달째 농산물 가격 폭락에 항의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5억 유로 규모의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농민들은 추가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치가키스/그리스 농업장관 :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잇딴 농민시위에 유럽연합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농업시장에 자유경쟁 원칙을 강조하며 보조금 지급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농민들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자 실태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농민들도 소득감소에 불만을 터뜨리며 항의 시위를 시작해 농민시위가 서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