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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이탈리아 여성 논란 '원점'으로

이탈리아 총리 '영양튜브 제거금지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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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장을 둘러싼 논란속에 무려 17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살아왔던 이탈리아의 한 여성이 영면을 불과 며칠 앞두고 또다시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1992년 당시 19세의 나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상태에 빠진 엘루아나 엔글라로(36)가 그 비극의 주인공이다.

사고 직후 가족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식물인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녀는 최근까지 밀라노 근교의 한 병원에서 인공튜브를 통해 영양과 수분을 공급받으며 생명을 힘겹게 연장해오다가, 북부 우디네의 한 요양소에서 금명간 인공튜브를 제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6일 각의에서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게 영양공급 튜브를 제거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긴급 총리령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죠르주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할 것이라고 사전에 엄포를 놓았는데도 불구,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 같은 긴급 총리령 발표를 강행한 것이다.

긴급 총리령이 법적으로 효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생명이 위험해 처해 있는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면서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더라도 동일한 내용의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며 2~3일이면 통과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생명 존중 차원에서 영양공급을 계속해야 한다는 교황청 및 일부 사회단체와 생명유지가 무의미하다는 부모 등 가족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격렬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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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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