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업계는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이른바 치킨게임을 벌여왔습니다.
치킨게임은 두 대의 차량이 마주보며 돌진하다 충돌 직전 한 명이 방향을 틀어서 치킨, 즉 겁장이가 되거나 아니면 양쪽 모두 자멸하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D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오히려 양산경쟁에 돌입해, 원가이하에 제품을 팔아온 반도체 업계의 상황이 이랬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점유율 5위인 독일 키몬다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은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D램 공급량의 5%를 담당해온 키몬다의 파산으로 D램시장의 공급과잉 문제는 그만큼 해소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1, 2업체가 더 파산할 경우,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넓어지게 됩니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경우, 기술력 격차는 곧 수익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추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키몬다 파산이후 50만 원 선을 넘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우/신영증권 연구위원 :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이 가장 약소한 국내 업체들이 업황이 회복될 때 가장 큰 수요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세계 경기가 먼저 회복돼야만, 국내업체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